“비밀 지키려고 스스로 혀를 끊어내” 홍범도 장군 아들·부인, 건국훈장 받는다

By 김연진

봉오동, 청산리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가족이 드디어 건국훈장을 받는다.

이들을 포함한 총 275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한다.

지난 25일 국가보훈처는 이번 3·1운동 102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275명에게 건국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KBS

이번 포상자에는 홍범도 장군의 부인 단양이씨(丹陽李氏)와 아들 홍양순 선생이 포함됐다.

단양이씨는 지난 1908년 3월, 함남 북청에서 홍범도 장군의 의병 활동과 관련해 체포돼 취조를 받던 중 극심한 고문을 당해 숨졌다.

‘홍범도 일지’를 필사했던 이인섭 선생의 자료 ‘이인섭과 독립운동 자료집 3권’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

“홍범도 장군의 부인 단양이씨는 적에게 잡혀서 비인간적인 악행을 당하다 못하여서 자기 혀를 자기 이빨로 끊으면서 군대 비밀을 누설치 아니하였다”

홍범도 장군 부부 /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러나 내 부인(단양이씨)은 절반 죽게 되니, 혀를 끊어 벙어리가 되면서도 변절치 아니하고 조국을 위하여 세상을 떠났다”

홍범도 장군의 장남 홍양순 선생은 지난 1907년 홍범도 의병부대에 들어가, 일본군과 교전했다. 이듬해 함남 정평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순국했다.

국가보훈처는 “홍범도 장군의 부인, 아들이 의병부대에 참여하고 이 과정에서 순국하는 등 독립운동이 한 인물뿐 아니라 전 가족의 숭고한 희생 속에 진행된 사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홍범도 일지 / 국가보훈처

이들뿐만 아니라 건국훈장 136명, 건국포장 24명, 대통령 표창 15명 등 총 275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은 사람은 건국훈장 1만 1400명을 포함해 총 1만 6685명이다.

국가보훈처는 “앞으로도 국내외 소장 자료를 지속해서 수집해, 다양한 유형의 독립운동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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