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원도한테 “수호랑·반다비 쓰지 말라”고 한 결과

By 윤승화

2년 전, 290억원의 수익을 올렸던 캐릭터 두 개가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다. 당시 수호랑과 반다비 굿즈 판매수익만 290억원에 달했다.

강원도는 평창 올림픽이 역대 최고로 성공한 올림픽이었던 만큼, 수호랑과 반다비 캐릭터를 올림픽이 끝나도 강원도 마스코트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올림픽이 끝나면 해당 올림픽 마스코트의 상표권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 이전된다. 수호랑과 반다비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해 앤드류 파슨스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반다비 사용을 직접 요청했다.

돌아온 IOC의 답은 거절이었다. “올림픽 마스코트가 지역 마스코트로 활용된 전례가 없다”라는 이유에서다.

강원도 제공

그러자 강원도의 묘수가 나왔다.

지난달 최 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호랑과 반다비가 사실은 애인 사이였다”고 폭로(?)했다.

최 지사의 설명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이 끝난 뒤 수호랑과 반다비는 사랑을 나눠 한 쌍의 새끼를 낳았다.

아기들의 이름은 ‘범이’와 ‘곰이’다. 그렇게 탄생한 범이와 곰이는 새롭게 강원도 마스코트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못 쓰게 하면 새끼를 낳으면 된다”

신박한 강원도의 아이디어에 IOC는 컴플레인을 따로 걸 수 없는 입장이 됐다.

트위터 ‘감자 파는 막내비서 푸름c’
연합뉴스

강원도는 올림픽으로 인지도를 쌓은 수호랑과 반다비의 2세가 강원도 마스코트가 되면 국내외 강원도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범이와 곰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 또한 “수호랑, 반다비보다 더 귀여워졌다”며 긍정적이다.

수호랑과 반다비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완벽한 서사에 엄마아빠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더해져 일찌감치 인기를 끌기 시작한 범이와 곰이.

녀석들은 벌써부터 양손에 강원도 감자를 쥐고 홍보에 나섰으며, 맞춤형 마스크를 착용하고 코로나 방역 안내에 여념이 없다.

앞으로 범이와 곰이의 활약에 더욱더 기대가 모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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