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현장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부상자 구하러 달려간 의사, 2차 사고 당해 숨졌다

By 윤승화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달려가 부상자들을 살피던 의사가 다른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53분께 경남 진주시 남해고속도로 진주나들목 인근에서는 빗길에 미끄러진 SUV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길을 지나던 61세 이영곤 씨가 멈춰 섰다. 이영곤 씨는 내과 의사로, 자신의 차에서 내린 이영곤 씨는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부상자들을 살폈다.

사고 부상자는 “(이영곤 씨가) 제 상태를 확인하셨다. 몸 괜찮냐고, 팔다리 다 움직이냐고. 살았으면 됐다, 움직이면 됐다고 안심시켜 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MBC 보도 화면 캡처
MBC 보도 화면 캡처
MBC 보도 화면 캡처

부상자들은 다행히 가벼운 상처만 입은 상태였다. 부상자들의 상태를 확인한 이영곤 씨는 부상자들을 안심시킨 뒤 자신의 차로 돌아갔다.

이때 빗길에 또 다른 차가 미끄러졌고 이영곤 씨는 차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영곤 씨는 이후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생전 이영곤 씨는 치료비가 없는 환자들에게는 무료 진료를 해줬다. 남들이 꺼리는 교도소 의료 봉사도 20년 넘도록 해왔다.

마지막 순간까지 의사의 소명을 다 한 ‘진짜 의사’ 이영곤 씨의 사연을 접한 경남 진주시는 의사자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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