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면충돌 피한 트럼프 “평화 수용 준비돼 있어…무력 대신 제재”

By 잭 필립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군사적 보복을 하지 않는 대신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하루 앞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한 후 미국인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과 군사적 충돌을 피하고 경제 제재로 압박할 것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중동 지역 평화에 더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미국은 평화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평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란의 침략에 대응할 옵션을 계속 살펴보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 강력한 경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이라크에서 미국의 개입에 비판적이었으며 2016년 대선 운동 기간 동안에도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한 중동에서 미군을 본국으로 철수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대로라면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 2곳에 12발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한 이번 공격에서 미국인이나 이라크인 사상자는 없었다.

이란은 지난 3일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폭사한 후 미국에 대가를 치르겠다고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솔레이마니의 죽음이 미국을 중동에서 몰아내야 하는 임무를 확인시켰다며 “중요한 것은 이 지역(중동)의 부패의 원천인 미국의 존재가 끝나야 한다는 점”이라고 8일 관영언론을 통해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란에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독일·미국·영국·러시아·프랑스·중국 그리고 유럽연합(EU)이 비준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벗어나 새로운 합의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세계 열강국에 주문했다.

트럼트 행정부가 이란 핵합의를 파기한 결정적 이유는 이란의 핵 능력 제한을 10~15년으로 한정한 ‘일몰규정'(sunset provision)때문이었다. 영구적 조치로 이란의 핵개발은 금지돼야 하며 탄도미사일 관련 내용이 핵협정에 포함되지 않은 문제도 지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내가 미국 대통령으로 있는 한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는 모두 이란과 세계를 더 안전하고 평화롭게 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이란과의 긴장을 완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보복을 위한 보복은 현재로선 필요치 않다”면서 “필요한 것은 이란에 우리의 전략적 목표를 명료하고 확고하게 제시하는 것”이라고 게재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 후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은 것에 동조했다. 그는 “트럼프는 미국의 생명과 이익을 보호할 것이며, 불필요한 갈등이나 인명피해를 원치 않을 것”이라고 트윗했다.

/에포크티임스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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