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 앞두고 도쿄 지사, 코로나 확산 방지 위해 ‘손 씻기’ 당부

By 김지웅

우한 폐렴으로 ‘도쿄 올림픽 중지’라는 소문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2일(현지시간) 도쿄도(東京都)지사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가 자국민에게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며 계획대로 올림픽 개최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고이케 지사는 2020년 하계 올림픽에서 배구와 휠체어 농구 대회를 개최할 1만5000석 규모의 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해 “이것은 내가 매우 걱정하는 것 중 하나”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이케 지사는 현재 지역 및 국가 당국이 힘을 모아 도쿄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손과 손가락을 제대로 씻고, 마스크를 착용해 몸을 보호하기 바란다. 작은 단계부터 스스로 보호하고 통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본 정부는 2월 1일부터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한 적이 있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지정 감염증’으로 규정하고 감염자를 강제 입원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그러나 일본의 이와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0일 우한 폐렴으로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트윗글이 급속히 급속히 퍼져 5만 건 이상의 관련 글이 오르고, 올림픽 중지설은 일본 안팎에서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7월 24일 개막까지 6개월이 채 남지 않은 행사를 앞두고 ‘도쿄올림픽 중지(tokyo olympic cancel)’라는 해시태그가 인기 키워드에 올라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에 연일 관련 기사가 올라올 정도다.

이에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위원회상(장관)은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변함없이 (올림픽을) 준비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쿄올림픽 중지’라는 가짜 뉴스가 근거 없이 떠도는 것은 아니다. 국제 체육대회가 잇따라 취소·변경되고 있고, 중국 선수들과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예선전 개최국들은 우한 폐렴 확산을 염려하며 중국 선수를 입국시킬 것인가의 문제도 분명하지 않다. 이는 세계 각국이 중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육상연맹(IAAF)은 중국 난징에서 3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 실내육상선수권대회가 우한 폐렴으로 1년 연기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이에 앞서 후베이성 우한에서 2월 3~14일 열릴 예정이었던 도쿄 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전도 우한 폐렴으로 장소와 날짜가 변경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복싱 태스크포스(TF)팀은 지난달 해당 경기를 3월 3~11일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발표했다.

또한 국제 장애자 올림픽 위원회(IPC)가 30일 국제 휠체어 농구 연맹이 선수 분류 과정을 개선하지 않으면 휠체어 농구 경기를 없앨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더욱 도쿄 올림픽 개막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IPC는 국제 휠체어 농구 연맹이 본회와 합의한 목록과 다르게 ‘장애 적격’을 규정했다고 주장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와 관련해 “이것은 매우 일반적인 규율”이라며 해당 기관의 합리적인 논의로 난국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일본 올림픽 위원회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126억 달러(약 15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출했다고 밝혔다. 도쿄도가 지출한 금액 등을 포함하면 총 250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액이다.

이날 개관한 체육관은 풍부한 나무 판넬과 오목한 지붕으로 실내 공간을 줄여 냉방과 조명을 절약하는 건축으로 설계됐다. 또한 노인, 장애인,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부모, 애완견과 동반한 관람객도 수용할 수 있게 고안됐다고 도쿄 2020 조직위원회는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은 유치 경쟁국인 터키와 스페인을 제치고 2013년 개최지로 확정된 후, 장기간 막대한 비용을 들여 준비해 온 국제 행사이므로 올림픽이 중단된다면 일본이 입을 경제적 손실은 막대할 것이다. 예고 없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가 전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포크타임스 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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