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화웨이, 인민해방군 지원받아’…파이브 아이즈에 전달”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중국 IT 기업 화웨이가 인민해방군 등 정부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정보를 영국을 비롯한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국가에 전달했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과 함께 정보 공동체를 구성하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을 말한다.

화웨이 런정페이(任正非·74) 회장은 인민해방군 출신으로 1987년 화웨이를 설립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통신장비를 이용해 기밀정보를 중국 정부에 빼돌리는 스파이 행위를 할 수 있다고 의심하면서 미국 통신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중국에서 완전히 독립된 민간 기업은 없으며, 필요할 경우 정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화웨이는 그러나 이같은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정부로부터 요청을 받은 적도 없지만, 받더라도 명확히 이를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로부터 연구·개발(R&D) 명목으로 보조금을 받은 적은 있지만 이는 다른 유럽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을 받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더타임스는 CIA가 강력한 주장을 내놨지만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CIA가 전달한 정보는 영국 정부 내 가장 고위층 일부에게만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다폰, EE 등 영국 이동통신업체들은 그동안 5세대(G) 이동통신망과 관련해 화웨이와 협력해왔지만, 보안 문제가 제기되면서 정부 검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는 빠르면 다음주 국가안보위원회 회의를 열고 5G 이동통신망 및 화웨이 장비에 대한 검토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화웨이 장비 전면 금지부터 허용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영국 정부 주도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달 화웨이 장비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사이버 보안에 있어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7월 화웨이 장비가 영국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새 안보 리스크를 노출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고, 이에 위원회는 실질적인 개선이나 진전이 있는지를 살펴왔다.

위원회는 “화웨이가 이동통신 장비와 관련해 오래 지속된 보안 결함을 개선하는 데 실패했으며, 심각한 새 기술적 이슈를 노출했다”고 밝혔다.

종합적으로 볼 때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사이버 보안 능력에 심각하고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 장비 사용에 따른 보안 리스크를 장기적으로 관리 가능할지에 대해 제한된 약속만 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보고서는 다만 이같은 화웨이 장비의 결함이 정부 개입에 따른 결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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