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값 1달러 안 쓰고 돌려준 착한 아이에 눈시울 붉어진 엄마

By 남창희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아낀 1달러를 엄마에게 돌려준 아이의 사연이 전해졌다.

훈훈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름다운 사연과 함께 알려진 애처로운 뒷이야기가 듣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쓴 편지와 꼬깃꼬깃한 1달러 지폐가 찍힌 사진 2장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확산됐다.

한 사진에는 노트를 찢어 접은 편지봉투 겉면에 “엄마, 내가 버스 올라탈 때까지 열지 마세요. 아마드(Ahmard)”라고 쓰여 있었다.

다른 사진에는 “사랑하는 엄마, 엄마가 저하고 동생 자키아(Jakiyah)에게 아이스크림 값을 주셨는데요. 하지만 저는 제 1달러를 엄마에게 다시 돌려드릴게요. 생활비에 쓰세요. 저는 아이스크림 없어도 돼요. 나중에 기회가 있을 거예요. 사랑해요. 엄마 -아마드”라는 편지와 1달러 지폐가 담겨 있었다.

편지 내용으로 볼 때 아이는 엄마가 아이스크림 사 먹으라고 준 1달러를 아껴서 다시 엄마에게 돌려준 것이다.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Awww from MadeMeSmile

여기까지만 보면 언뜻 아름다운 이야기로 느껴지지만, 이 사연에 호기심이 발동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검색을 통해 알아낸 속사정은 이렇다.

엄마 혼자 어린 두 아이를 돌보는 가정이 있었다.

가정 형편은 생활이 쪼들릴 정도로 어려웠고, 학교에 다니는 첫째는 이러한 상황을 알아차릴 정도로 이제 막 철들기 시작한 나이였다.

이날 혹은 그전부터 아이들은 엄마가 쇼핑을 할 때 화장품 등 자기가 사고 싶은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내려놓으며 “다음 기회가 있겠지(there will be another time for that)”라고 중얼거리는 말을 종종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스크림 트럭이 집 앞을 지나가자 아이들은 엄마에게 아이크림을 사 먹고 싶다며 용돈을 달라고 졸랐다.

그렇게 각각 1달러씩 받은 둘은 아이스크림 트럭으로 달려갔고 둘째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먹었지만 첫째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스쿨버스에 올라타기 전, 엄마에게 사진 속 편지와 함께 1달러를 남긴 것이다.

아직 철모르고 한참 놀고 배우기 바쁜 나이에 먹고 싶은 아이스크림을 포기하고, 그 돈을 살림에 보태겠다는 마음씨에서 엄마와 집안 형편을 생각하는 착한 마음씨와 책임감이 드러난다.

동시에 어려운 살림으로 인해 너무 일찍 어른스러워지는 아이의 모습이 보는 이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해당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 “마음이 울컥했다” “슬프게만 여길 게 아니다.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그런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또한 엄마가 혼자 두 아이를 양육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굳센 아이로 자라나도록 잘 돌보고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