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세 송해 선생님, 34년간 지켜온 ‘전국노래자랑’ MC 하차한다

By 이현주

“딩동댕∼, 전국∼∼∼∼노래자랑!”

구수한 진행으로 대한민국 일요일을 책임졌던 방송인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떠난다.

16일 ‘이데일리 스타i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송해는 최근 KBS ‘전국노래자랑’ 제작진에게 “더 이상 진행을 맡는 게 어렵지 않겠느냐”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전국노래자랑’

이에 제작진은 송해의 하차를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후임 진행자 물색 및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월 전남 영광군, 경기도 양주시에서 진행될 공개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되나 송해의 출연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포스터에는 송해의 얼굴이 담겨 있다.

‘전국노래자랑’ 포스터

송해는 최근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

송해의 건강 상태에 대해 ‘전국노래자랑’ 측은 앞서 “위중한 상황이 아니고 일상적인 검진을 받는 수준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송해는 지난 1월에도 건강상의 문제로 병원에 입원했었다.

3월에는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상태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며 회복에 집중했다.

KBS ‘전국노래자랑’

코로나를 극복한 송해는 4월 10일 방송된 ‘전국노래자랑’에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그동안 ‘전국노래자랑’은 코로나19 여파로 2년여 스페셜 방송을 이어왔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야외 촬영을 계속 이어가기에는 송해의 체력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KBS2 ‘자랑방손님’

한편 1927년생인 송해는 국내 최고령 방송인이다.

지난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전국노래자랑’ 진행을 맡아왔다.

단일 프로그램 최장기간 MC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