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 할아버지에 층간소음 사과 편지 남겼더니 되돌아온 따뜻한 선물

By 이현주

최근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서로를 배려하는 한 이웃의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너무 좋은 이웃을 만나 기분 좋아 살짝 올려봐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늘 아이가 쿵쾅거리고 주말마다 아이 친구들이 놀러 와 시끄럽게 해도 밑에 층 할아버지께서는 한 번도 화내신 적이 없으셨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감사하다는 손편지와 함께 친정에서 첫 수확한 감을 들고 찾아갔는데 뵐 수 없었다”라고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는 “부재중이셔서 문 앞에 (감을) 살포시 놔두고 왔는데 집에 돌아오니 문 앞에 선물이 놓여 있었다”라고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할아버지가 쓴 것으로 보이는 손편지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빵들이 있다.

편지에서 할아버지는 “혼자 외롭게 사는 늙은이, 시끄러움도 위안이 되니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 씨는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빵들로만 가득 들어 있어서 할아버지께서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신 것 같다”라며 “괜히 마음이 찡했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이어 “정말 좋은 이웃 주민들을 만난 것 같다”라며 “평소에도 이웃 할아버지·할머니, 이모·삼촌들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아기가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할아버지 글귀만 봐도 어떤 분이신지 성품이 느껴진다”, “이웃 잘 만나는 것도 복입니다”, “오랜만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저렇게 훈훈할 수 있었던 건 글쓴이가 먼저 죄송하다고 사과했기 때문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