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특수면역 덕분에 ‘코로나에 절대 걸리지 않는’ 호주 삼남매

By 이서현

코로나19에 보통 사람들과 달리 특이 반응을 보인 호주 삼남매가 화제다.

최근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에는 “백신형 인간 진짜 찾았다! 코로나를 차단하는 ‘안티바디’ 패밀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 따르면 최근 호주 멜버른대 머독아동연구소(MCRI)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체내 복제와 증식을 막아내는 안티바이러스 가족을 찾아냈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엄마 레일라(37)와 아빠 토니(47) 그리고 9살과 7살 아들과 5살 딸로 구성된 가족이었다.

지난 3월, 부부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당시 호주 사회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때였다.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두 사람은 거의 2주간 각각 기침, 코 막힘, 발열, 두통 등의 증상을 겪었다.

하지만 코로나에 감염된 사실도 모르고 세 아이와 밥을 먹고 함께 자는 등 일상생활을 했다.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고 난 후 가장 걱정이 된 것도 아이들의 감염 여부였다.

부부에게 증상이 나타난 지 7일 만에 두 아들은 기침과 콧물 등의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막내딸은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

 

놀랍게도 아이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부가 감염된 이후 아이들과 밀접접촉한 상황을 고려하면 매우 특이한 사례였다.

머독아동 연구소는 사흘 간격으로 이들 가족의 혈액과 타액, 대소변 등을 채취해 정밀분석하며 최근까지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서 놀라운 항체가 발견됐다.

바로 몸속에 침투한 바이러스가 복제와 증식을 못 하게 차단하는 특수 면역 반응이 일어난 것.

유튜브 채널 ‘엠빅뉴스’

이 연구에 참여한 멜라니 네일랜드 박사는 “(확진자와 함께) 한집에 살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아이들에게서 면역체계가 반응한 첫 사례”라며 “아무런 증상도 보이지 않았던 막내가 가장 강한 수준의 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은 감염된 부모와 밀접접촉했음에도 반복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고, 항체는 생성돼 있었다. 아이들이 명백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데도 PCR 검사와 혈청학적 검사 결과가 불일치한다는 것은 현재 검사법의 한계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