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벽 5시 45분 울리는 윗집 진동 알람,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By 이서현

아침잠이 많은 이들에게 기상 알람은 필수다.

그런데 알림음을 진동으로 설정할 경우, 의도치 않게 층간 소음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매일 새벽 울리는 진동음 때문에 고민을 호소하는 글이 공유됐다.

유튜브 채널 ‘취재대행소 왱’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새 아파트로 옮긴 후 매일 새벽마다 일정한 시간에 울리는 진동소음에 원치 않게 일찍 잠을 깨고 있다.

진동음은 꺼졌다가 다시 진동이 반복되는 식으로 15분에서 20분까지 울리는 경우도 있었다.

A씨는 “오늘은 주말인데도 그 소리에 잠을 깼다. 휴대폰을 바닥이나 벽면 가까이 놓은 듯한데 위층인지 옆 단지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좋게 좋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전달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조언을 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처럼 공동주택에서는 진동소음이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잠실지역의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 붙은 ‘층간소음 민원에 대한 안내문’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평당 1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아파트에서 휴대폰 진동소리가 수면을 방해할 정도로 아랫집에 들려 민원이 제기된 것.

관리사무소에서는 “한두 곳이 아니라 민원이 여러 곳에서 들려온다”라며 ‘윗집은 개미소리, 아랫집은 천둥소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최강 층간 소음’이라는 제목으로 진동 알람음 피해를 호소하는 안내문이 공유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게시물을 접한 일부는 “저게 들리다니 말도 안 된다” “이게 정말 들려요?”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 ‘연합뉴스’

하지만 대다수 누리꾼은 “실제로 바닥에 놓으면 아주 잘 들린다” “신축도 들리고 구축도 들려요” “매일 아침 6시마다 저도 겪고 있어요” “바닥에 두고 쓰는 마사지 기계 같은 것도 진동 다울리더군요” “울리면 일어나면 되는데 왜 안 일어나는 건지” “아랫집에만 울리면 다행, 벽 타고 두 층 아랫집까지 울리는 경우도”라며 경험담을 공유했다.

유튜브 채널 ‘취재대행소 왱’

한 누리꾼은 “얼마전에 아랫집에서 아침마다 휴대폰 알람진동 때문에 미치겠다고 전화 받았다. 매일 아침 6시20분이라는 데 우리는 7시 30분 기상이다”라며 “이상해서 물어보니 아래 아랫집인데, 우리 아랫집에 전화했더니 자기들 아니라고 해서 우리집에 전화했다더라. 대환장 파티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전문가는 알람 진동 피해를 줄이려면 휴대폰을 딱딱하지 않은 곳에 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