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 처음 먹어본다” 전국의 자녀들 울린 60대 여성의 치킨집 리뷰

By 이현주

치킨 한 마리에 딱 두 개뿐인 닭 다리.

다른 부위보다도 부드럽고 촉촉해 대부분 이들이 ‘최애’ 부위로 꼽는다.

오죽하면 가족, 연인에게도 닭 다리를 양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tvN ‘응답하라 1988’

60년간 살아오면서 닭 다리를 가족에게 양보해 온 한 여성이 남긴 치킨집 리뷰글이 누리꾼들을 울컥하게 했다.

지난 17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앱 후기 뭔가 짠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 7월 28일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프라이드치킨을 주문한 리뷰 내용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는 “애들 다 보내고 지긋지긋한 남편이랑 헤어진 뒤 오늘도 혼자 대충 먹으려다가 충동적으로 치킨을 시켰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60년 지날 동안 온전히 내가 먹으려 시킨 첫 치킨이다. 정말 맛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닭 다리 뜯은 것도 처음이다. 이런 맛이었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덤덤하게 후기를 남겼다.

연합뉴스

비록 짧은 글이었지만, 해당 후기 글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누리꾼들은 “앞으로는 누구를 위해 살아가지 마시고 자신만을 위해 살아가세요 화이팅입니다”, “이 글을 보니 항상 자식들 먼저 생각하셨던 우리 엄마 생각난다”,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니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배달음식 시켜 먹는 엄마는 못 본 거 같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